요즘 대한민국의 트렌드는 [건강하면서도 볼륨감있는 몸매]인 듯하다.

운동으로 잘 다져진 몸매, 그리고 풍만한 곡선의 가슴까지...거의 완벽한 몸매의 각종 트레이너, 연애인들이 방송으로부터 더 많은 영향과 자극을, 나를 포함한 많은 일반인들에게 주고 있다.

다른쪽의 소리를 들어보면 여러 의혹들도 제기된다. 특히 가슴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팔뚝살이 많이 없는데 가슴만 저렇게 클 수는 없다.” ....이러한 점을 의식하여 나름의 정당한 ‘증거’를 보여주려는 몇몇 연애인들은, 가슴 엑스레이 사진을 당당하게 공개하면서 [자연산]임을 외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엑스레이 촬영(유방촬영, 혹은 흉부촬영)으로 유방을 성형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까?

유방촬영은 일반적으로 서있는 자세에서 수직으로 머리쪽에서 다리쪽으로 엑스레이 빔을 통과시켜 영상을 받아내는 craniocaudal view(CC)와 몸의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비스듬하게 빔을 통과시켜 영상화시키는 medio-lateral-oblique view(MLO)를 오른쪽 유방과 왼쪽유방에서 각각 시행하게 된다. 대부분의 보형물은 유방조직을 받치고 있는 대흉근쪽뒤, 갈비뼈 앞쪽으로 삽입하기때문에 CC view에서는 보형물이 포함되지 않고 대흉근의 음영만 나오면서 유방촬영을 할 수있다. MLO view는 겨드랑이 부분의 윤곽이 포함되면서 대흉근보다 깊은 부위가 노출되어 보형물을 숨기고 촬영하기가 쉽지 않다. 흉부촬영은 앞에서 흉곽쪽으로 빔을 이용하여 후면에 영상화시키는 방법으로 유방의 특성보다는 흉곽내의 흉부구조에 초점을 든 검사다.

결론적으로, 유방확대술에 이용되는 보형물은 흉부 엑스레이[흉부촬영]으로는 정밀하게 확대하여 찾으려 애쓰기 전에는 찾기가 어려운 편이나,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 흉부 CT 상에서는 확인이 가능하다.

따라서, 입증자료로는 이런 영상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