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유방질환
치밀유방
건강 검진 혹은 정기 검진으로 시행한 유방촬영상 '치밀 유방' 혹은 '고밀도 유방'이라는 결과를 통보 받은 일반인의 반응은 두가지입니다. “이상이 없다”라고 여겨버리고 간과하시는 분, 또는 반대로 대단히 큰 이상소견으로 여겨 불안한 맘을 감추지 못하며 내원하시는 분들입니다.
치밀 유방의 의미
치밀(dense)란 단어는 밀집하다, 치밀하다는 뜻으로, 치밀유방이란 유방조직이 밀집되어 있어서 유방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보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암이나 다른종양들이 있어도 치밀유방이 있는 경우는 이러한 병변들이 겹쳐서 사진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15~20%에서는 유방 촬영 사진에 암이 발견되지 않고 치밀유방 소견만을 보입니다.유방 사진에서 치밀 유방의 소견이 있는 경우, 유방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필요하다면 유방 초음파 등의 검사를 시행하여 유방조직 내에 이상이 정말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섬유선종
젊은 여성들이 유방에 혹이 만져져서 내원하게 되는 대부분의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 원인 및 빈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마도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의 과도한 자극에 의해 유선의 말단 부위가 증식(hyperplasia)하여 이에 따른 유방 조직이 변형되며 생긴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발생 연령은 다양하나, 주로 10대와 20대에 많이 생기며, 인종적인 발생 빈도에 차이는 없습니다. 주로 양측 유방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며,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기기도 합니다. 섬유선종을 제거하지 않고 1년 정도 관찰시 12~16%에서는 크기가 작아지거나 없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계속 커지는 것이 특징이며, 정상 유방의 생리적인 변화에 따라 조금씩 변하며, 임신이나 수유 중에는 섬유선종도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폐경기 이후에는 조금씩 퇴화합니다. 커지는 속도도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특정한 약물로 이 혹을 없어지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입니다.
- 증상 및 진단
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만져지는 혹이 있어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진단은 유방의 덩어리를 촉진하여 임상적으로 진단하게 되고, 병리적 혹은 영상적 진단을 하려면 추가적으로 세침 흡인 검사, 중심핵바늘생검, 또는 유방 사진 촬영, 유방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인 확진이 필요하다면 결국 조직을 절제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암인지 섬유선종인지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치료
환섬유선종을 그대로 놓아두었다고 그것이 암으로 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섬유선종으로 의심되는 덩어리가 계속 커진다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조직 검사로 확실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 이고, 둘째, 덩어리(혹)가 커진 후에 제거하면 그만큼 상처가 크게 남게 되기 때문이고, 셋째는 0.1%~0.3%로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섬유선종 내에 암이 동반되어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섬유낭포성 질환
유방의 “섬유낭포성 질환” 이라는 용어는 “만성 유선염” 혹은 “유방이형성증”등으로도 불러지는데 쉽게 말하면 젖몽우리가 뭉친 것으로, 대부분 이 몽우리들은 월경 전에 딱딱하게 잡혔다가 월경이 끝나면 풀어져 부드럽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심한 경우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임상적 특징
유방은 젖을 분비하는 유선 조직과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춘기와 처녀 시절에는 유선이 아직 덜 발달하여 유방이 전체적으로 단단하게 만져지다가, 30~40대에는 임신과 수유에 따라 유선이 풍부하게 발달하기 때문에 주로 이 시기에는 뭉쳐있는 몽우리가 흔히 나타나며, 폐경기 이후에는 유선조직이 지방조직으로 바뀌기 때문에 몽우리도 대부분 사라집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은 폐경기전, 특히 30~50대에 주로 발생하며, 주된 발생부위는 양쪽 유방의 상외측에 대칭적, 혹은 비대칭적 통증이 있는 몽우리가 생기며, 생리주기에 따라 딱딱해졌다가 부드러워졌다가 하면서 크기나 양상이 변하고, 젖꼭지에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쪽 유방에서만 만져지기도 하고, 여러 군데에서 몽우리가 잡히기도 합니다. 가끔, 몽우리가 만져져서 진료를 예약했지만, 막상 진찰시에는 안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진단
유방에 멍우리가 만져질 때는 환자본인은 실제 혹과 섬유낭포성 질환을 잘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유방전문의의 진찰을 받도록 하시고, 필요하면 유방사진촬영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종양)이 의심될 때는 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낭종이 있는 경우 덩어리를 주사기로 찔러보면 맑은 액체가 나올 수도 있고 우유같은 것이 나오기도 합니다.
- 치료
섬유낭포성 질환에 의해 생기는 유방 몽우리는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이 몽우리를 그냥 두었다고 해서 유방암으로 변하지는 않습니다. 몽우리가 만져진다고 바로 제거하기 보다는 몇 개월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몽우리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며 생리주기에 따라 만져졌다가 부드러워 지는 것이 반복되고, 폐경이 되면 대부분 없어집니다.
- 조직검사상 비정형세포(atypia)
양성유방질환을 가진 여성이라고 해서 일반 여성과 비교하여 유방암 발생이 증가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약 4% 정도 소수의 여성에서 조직검사 소견 상 세포 증식과 동시에 암 단계로 가는 비정상적인 세포(atypical cell)가 보일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정상 여성보다 약4배 정도의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두습진
젖꼭지에도 급성 혹은 만성 습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개 10대 20대 젊은 여성에서 발생하며 유두와 유륜부위의 심한 가려움, 진물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개 아토피 체질이었던 경우에 흔하게 생길수 있으며 아토피와 마찬가지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가렵게 만들면서 피부병변을 시작하게 되는 원인인자가 있기에 브래지어, 바디샴푸, 옷 세탁한 세제, 먹은 음식, 건조함이나 습함, 먼지, 진드기, 꽃씨 등등 원인인자를 밝혀 피하도록 하고, 발생한 피부병변에 대한 치료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연고나 크림을 도포하고 긁지 않아야 호전 될 수 있습니다. 쉽게 재발 가능하므로 지속적인 피부관리가 중요하겠습니다. 이러한 유두 습진이 치료를 적절히 하는데도 낫지 않는다면,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드물지만 유두와 유륜에 발생하는 암인 “파젯병”과의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유방의 염증질환 (유선염, 유방농양)
모유수유 중에 생긴 유선염:
모유수유클리닉 참조
모유수유와 무관한 유선염:
유방부분 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거나, 당뇨 등의 면역기능이 저하된 경우등등, 정상여성에겐 드믈게 발생합니다. 젖꼭지 근처에서 잘 발생하며 함몰유두인 경우 더 자주 발생하며 재발이 잘됩니다. 치료에도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는 염증성 유방암과 감별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방전문의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항생제 치료를 기본으로 배농치료 및 함몰유두 교정술 등등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양성 석회화
유방에는 아무런 몽우리가 만져지지 않아도 단지 정기검진 목적으로 시행한 유방사진촬영에서는 석회화가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석회화" (calcification)란 유방사진촬영에서 흰점처럼 보이는데, 유방조직 내에 조개껍질 같은 칼슘성분으로 된 미세한 석회질이 보인다는 것이며 "양성"(benign)이란 뜻은 악성(유방암)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 양성 석회질과 악성 석회질
초기 유방암에서도 석회화소견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사진에서 미세한 석회화 여러 개가 집합되어 나타나거나, 모양들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유방암에 의한 악성 석회화 침착이라고 진단하게 됩니다.
양성 석회화 침착은 대개 1개-2개의 석회질이 보이며 모양은 깨끗하고 석회질 크기는 비교적 큽니다. 즉 "양성 석회화 침착"이란 말은 사진 상에 석회질이 보이지만 유방암을 의심하지는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 원인
양성 석회질이 생기는 원인은, 염증이나 다른 이유로 유선이 막히게 되면 유선에서 분비되는 분비물들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그것이 농축되면서 딱딱한 석회질로 변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처치
이 석회질을 그냥 두었을 때는 간혹 저절로 없어지기도 합니다. 이 석회질을 그냥 두었을 때 이 자체가 암으로 발전하지 않으며, 석회질이 있다고 일반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양성 석회화 침착은 특별한 약물로 없어지지 않으며 일반여성과 마찬가지로 석회화 모양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하여 6개월 내지 1년에 한 번 정기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며, 관찰 기간 중 유방에 멍우리가 만져지는 경우는 즉시 유방클리닉을 찾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