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갑상선염이라고 하며, 아급성과 무통성 갑상선염 등이 있으며 만성 갑상선염의 원인으로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아급성 갑상선염
아급성 갑상선염은 감기 등의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감기 등 상기도 감염 증세를 보이다가 2~3주후 피로감과 무기력증, 근육통 등의 전구 증상과 함께 37~39도의 열이 납니다. 또 갑자기 부어오른 갑상선을 눌러보면 압통이 있는데, 이 통증은 턱이나 귀밑까지 뻗칩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1~2개월 지속된 후 정상으로 회복되며 대부분은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화되지만, 일부에서는 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해보면 질병의 경과에 따라 기능 항진부터 기능 저하까지 다양한 소견을 보입니다. 정상으로 회복하는데 4~8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드물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평생 약을 먹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산후 갑상선염
무통성 갑상선염으로 출산 후 젊은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산후 갑상선염을 들 수 있습니다. 아급성 갑상선염과 비슷한 임상경과이나 통증은 없으며, 출산 후 2~3개월이 지나면서부터 갑상선이 커지고 호르몬이 방출되어, 심장이 두근거리고 땀이 많이 나고, 화를 잘 내는 기능 항진증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잘 치료되며, 기능 저하의 증상이 있을 때는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해 치료합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
하시모토 갑상선염(만성 갑상선염)은 가장 흔한 갑상선질환 중 하나로, 주로 중년 여자에 흔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5~10배 많으며, 원인은 자가 면역반응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는 데 표면은 고무 덩어리 만지는 것 같이 단단하며 불규칙합니다. 대부분 갑상선호르몬 생산은 정상적이어서 특이한 증상이 없지만 일부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나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하게 됩니다. 이때 증상 호전과 더불어 갑상선의 크기가 줄어들지만 갑상선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는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해도 갑상선의 크기가 변하지 않습니다. 소수에서는 갑상선 기능 항진이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게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갑상선만 커져 있을 뿐 갑상선 기능은 정상이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고, 치료 없이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약물유발성 / 방사선 유발성 갑상선염
인터페론이나 아미오다론, 리튬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일부와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외부 방사선 조사 치료를 받은 환자의 일부에서 갑상선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갑상선 세포의 파괴로 인한 갑상선호르몬 유출로 갑상선 기능 항진도 발견되기도 하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 상태는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