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혹이 많이 생기는 체질인가봐요. 난소에도 생겼는데...” 유방이나 갑상선초음파를 하다가 혹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자주 마주치게되는 흔한 반응이다. 그러나, 특별히 본인만에게 생기는 매우 기분 나쁜일이 아닐 수 있다. 왜냐면, 유방이란 장기뿐 아니라 나이들면서 여기저기에 “혹”이 생길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노화되거나 세포주기에 입력된 정보의 오류로 인해 세포가 잔류하거나 증식하면서 ‘덩어리’‘몽우리’‘멍울’을 만들 수 있다. 그 잔류된 덩어리의 주된 내용물에 의해 물혹일수도 있고, 세포덩이처럼 고형의 혹일 수도, 양성의, 악성의 그 어떤것일 수도 있다. 여기에서 여러 가지 이름이 나뉘어 진다. 액체성분이 주일 때 [물혹] [낭종][낭성 종양], 고형성분일 경우 [혹][종양][신생물]......등등.

인터넷을 통해 건강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효율적인 일이긴 하지만, 동시에 오히려 위험한 경우도 있다. 인터넷 상의 정보만으로 본인의 질환을 정의하고 스스로 치료를 결정하는 일이 그것이다. 멍울, 몽우리 등등은 증상적인 의미의 ‘만져지는 어떤것’이다. 진찰이나 초음파 등의 전문적인 확인을 통해 그 몽우리가 섬유선종이란 양성종양인지, 상피내암이나 침윤성 유관암이란 악성종양인지를 분별해야만 하며, 이런 의학적, 직접적인 확인을 통해서만이 정보의 홍수속에서 진정한 건강을 지킬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