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왜 그런지가 궁금한 질문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 항암치료를 하면 머리카락이 왜 빠지나? 항암제 성분의 목표는 “빨리 자라는 세포(rapid growing cell)를 죽여라" 이기 때문이다. 생물의 기본구성 단위인 ‘세포’가 모여 ‘조직’ ‘장기’, 덩어리 등등이 된다. 암덩어리도 빨리 자라고 전이하는 힘을 가진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런 세포가 성장하고 증식하는 cell cycle에 작용하여 괴사되도록 유도하는 약제들이 항암제인 것이다.

그런데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세포도 cell cycle(세포주기)가 빠른지라 항암제의 영향을 받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다. 개인차는 있으나 항암치료 중단 1년 전후로 회복되어 다시 머리카락이 만들어지게 된다. 머리카락 뿐 아니라 유사한 세포주기를 갖는 신체의 부분들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들면, 입안의 점막, 위나 장의 점막, 골수의 조혈모세포 등등이 영향을 받아 입안이 헐고 소화가 안되고 토하고.......백혈구 수치가 줄고......등등.

여러방면으로 부작용을 줄이면서 항암효과를 증폭시키기 위해, 약제들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니, 가까운 미래에 머리카락은 안빠지면서 힘들지 않게 항암치료를 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