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외과초음파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렸다.

[인공지능(AI) 초음파를 활용한 갑상선 결절의 진단], 이세돌 구단 때문에 유명세를 탔던 그 AI가 이제 의사들의 일까지 빼앗는가 싶어 끔찍한 맘으로 참가했다. 서울아산병원 백정환 교수님. 언제나 명쾌하고 멋진 강의로 내 맘을 사로잡는 분. 강의에 몰입하여야 알았다. 아직은 다행이 의사의 역할이 있다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3년이상 자동판독시스템을 연구해온 아산병원과 삼성 메디슨초음파, 인공지능초음파에게 갑상선에 있는 혹이 암인지 아닌지 판독을 하도록 발전시키고 정보를 입력시키고.......급기야 기간을 정해 0.5cm이상의 갑상선의 결절들을 전문 판독의사와 AI초음파가 동시에 판독하여 기록을 비교한다. 판독하는데 걸린 시간, 암인지의 결과를 맞추는 정확성, 암이 아닌 것을 암이 아니라고 골라내는 능력 등등....

이세돌의 창조력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놓친 것처럼 전문 판독의사에 능가하는 갑상선암 판독의 정확성을 보였다. 그러나 다행이 암이 아닌 것을 암이 아니라고 골라내는 능력은 전문의사보다 떨어졌고 분석결과, 혹의 경계(margin)를 판단하는데 있어서는 아직까지 인간을 능가하지 못하는 것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다행이 쓸데없는 갑상선 결절의 조직검사, 세포검사를 하지 않도록 인공지능 초음파의 판독을 전문의사가 걸러내 주어야만 한단다. 아직은 내 밥줄이 괜찮아 보인다. 그러나 놀라운 발전으로 곧 그가 따라 오리라. 공부하자. 나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