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꼭지에서 뭐가 나온다고 오시는 분들은 두종류이다. 모유가 나오는 유관이 젖꼭지로 열리는 구멍인, 유두유관 분비물과 유두주변, 즉 젖꼭지를 덮은 갈색계통의 유륜피부 자체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다. 첫번째의 경우인, 유관의 출구에 맺혀보이는 분비물은 그것이 모유든 맑은 체액이든 혈액이든 한쪽 유방, 한두구멍에서 분비가 지속되면 관련 유관내를 막고 있는 혹, 종양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은 아닌지 유관내 종양의 존재여부를 꼭 확인해 보아야 한다. 두번째의 경우, 유륜피부 자체에서 오돌한 피부돌기나 보조개처럼 패인 젖꼭지 피부틈에서 고였다가 나오는 피지같거나, 노란 고름이나 치즈같은, 혹은 맑고 노란 진물 등등의 경우는 유관내 종양보다는 유륜피부의 습진, 염증, 유륜하 농양, 몽고메리샘의 분비 증가에 따른 피지증대, 함몰유두의 심화, 유두손상 등등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해를 돕기위해 잠깐 젖꼭지의 해부학을 공부해볼까? 일반인에게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일 수도 있으나,,,,

[유두], 즉 젖꼭지의 길이, 모양, 크기, 색깔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임신전후, 생리주기, 모유수유전후 등등의 시기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표면피부에 주름이 많고, 주름사이 갈라진 틈에 모유나오는 구멍이 10에서 15개가 열린다. 젖꼭지 내부는 탄력이 좋은 근육층이 격자모양으로 구성되어 있기도 해서 모유수유시 젖꼭지를 세워 아기가 물고 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 어려운 단어지만 [유륜(乳輪)], 즉 꼭지가 아니라 주변피부는 지방은 없이 대부분이 근육 섬유와 땀샘이 있다. 여러번 언급했던 몽고메리샘도 여기에 해당된다.

유두나 유륜의 피부까지 때수건으로 열심히 밀거나 짜거나 끍으시는 분들이 있다. 분비의 기능이 자체적으로 있는 예민한 피부니 만큼 부드럽게 다루는게 더 바람직하며 이상증상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함이 마땅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