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크면 해당하는 부위가 넓어 유방암이 더 걸리지 않을까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더불어, ‘남들보다 훨씬 작아서 그런 병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 라고 억울을 표현하시기도 한다. 그러나, 수치적으로 상상하듯이 유방의 크기 때문에 더 잘 걸리거나, 덜 걸리고 하지는 않는다.

왜일까? 유방의 구조를 들여다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유방을 구성하는 것은 지방체와 유선체로 나눌 수 있다.

1> 지방체는 유방자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피하와 유방조직아래와 흉근사이.. 등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2> 유선체는 결합조직이나 지방조직에 의하여 15∼20개의 유선엽(mammary gland)으로 나뉘어진다. 이 유선엽은 다수의 유선소엽(lobule)을 포함한 덩어리다. 이 소엽이 바로 유선세포의 집합체이며 그 크기는 연령이나 생리주기, 임신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각각의 유선엽은 유관을 통해 젖꼭지로 이어지기에 15~20개의 개구부로 연결된다.

즉, 처녀는 작고 임신하면 커진다. 따라서, 유방이 크기때문에 더 많은 유관구조나 유선세포를 포함하게 된다기보다는 지방체가 큰비율을 차지하는 것이어서, 유방암 발병에는 크게 상관이 없다.

다만, 유방암의 위험인자 중 하나가 [비만]이기 때문에, 뚱뚱한 여성에서 유선조직이 더 발달하면서 변화할 수 있기에, 건강적인 측면의 비만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