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에서 진단되는 가장 안전한 암은 상피내암(carcinoma in situ)이다.

의학의 발달과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과거보다 진단률이 증가하고 있다.

풀어 말하자면, 단위세포의 기저막을 뚫고 퍼져나가지 않은 악성소견이 carcinoma in situ이다. 반대로 기저막을 뚫고 나간 경우를 invasive cancer, 침윤성 암이라 한다. 자궁경부암쪽으로도 들어본 적 있는 단어일 수 있다. [상피]는 신체의 내부나 외부를 덮고 있는 세포를 의미하며, 여기에 악성 변화가 생겨 암이 상피내에 머물러 있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상피내암이라 진단될 수 있고 소엽을 덮은 상피냐 유관을 덮은 상피냐에 따라 유관성 상피내암, 소엽성 상피내암 (ductal carcinoma in situ, lobular carcinoma in situ)으로 나뉜다.

유방암 기수로 따진다면, 유방의 상피내암(제자리암종으로도 불린다)은 0기암에 속하여 초기유방암이다. 상피내암은 암세포를 전이하여 퍼뜨릴 수 없는 단계여서, 적절한 외과적 수술과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완치율이 매우 높다. 악명높은 항암치료가 필요없는 암이며, 대부분의 경우 재발과는 관련이 적다. 그러나, 치료가 쉽고 재발이 드물다고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둔다면, 5 내지 10년에 절반 이상이 다른 부위로 침범하는 침윤성 유관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진단 후 적절히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