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질환이라고 하면, 여성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숫자적으로 매우 적기에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되는 것은 사실이나 무시할 일은 아니다. 특히 가슴에 전에 없던 몽울이 잡히거나 아프거나 피부가 벌게지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다.

‘여성은 산부인과, 남성은 비뇨기과, 유방은 산부인과’라는 고정된 인식으로 인해 증상이나 의문이 있어도, 어디서 누구에게 물어보고 치료를 해야하는지 난감할 때가 있다. 유방외과라는 명칭이 아직도 낯선 이유와 같으리라.

아무튼, 남성들에게도 유방조직이 적긴 하지만 존재하기에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여성 유방암 환자의 100분의 1 정도의 빈도를 보인다. 여성 유방암 환자들보다 10년정도 늦은 60대에 주로 발생한다고 하며, 국내에서는 전체 유방암환자의 0.6%에서 3%가 남성 유방암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여성형 유방증의 경우 일시적으로 여성 호르몬 비율이 높아지며 유선 조직이 자극을 받아 커지게 되거나 위궤양이나 혈압약, 전립선 관련 약물복용으로 생기기도 한다. 여성형 유방증의 경우에서 남성 유방암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여유증을 가진 분이 일반남성에 비해 유방암에 더 잘 걸린다는 것은 보고된 바 없다. 그러나, 본인의 가슴에 있는 몽우리가 여유증인지 유방암인지 구분이 어려우므로 전문의와 함께 경과를 관찰하며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