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산유외과 확장이전 직후 서울아산병원 외과과장이신, 안세현 선생님 이하 여러 유방외과 교수님들, 전문의들이 모여 자그마한 이전축하모임을 가졌다. 평일이라 진료가 끝난 후 였고 아산팀 역시 피곤한 상태였으나, 오랜만에 모여서 식사까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따뜻한 자리였다.
 과장님이 물으시길, “온 환자들이 말하길 홍원장이 화끈하고 시원시원하다던데?” 유방암 환자들을 통해 들으니 평판이 좋았다는 칭찬을 하시는 듯하다. 그러나 내겐 별로 칭찬으로 들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나에게 진료를 받아본 분들은 동감하실테지만(나만의 생각일까?), 세밀하고 신중하며 진지하여 소심할 정도로 열심히 검사하면서, 임상적 소견과 검사영상 등을 분석하면서 내린 진료결과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도록 노력한다. 이과정에서 성격이 드러난 것이리라.
  숨어있는 유방암이 있는지를 판단함에 있어, 시원시원하고 화끈하기가 힘들다. 유관확장 정도의 유방초음파 소견이 3개월 만에 아래와 같이 바뀌어 버리는 경우를 잡아내지 않으면 다음 검진 때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벌어질 일들이 두려우니 말이다.

         2015 .07                                                    20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