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건강검진센터에서 혹이 있다고 조직검사를 권유받고 내원하신 중년여성 분이 계셨다. 진료실에 들어오기도 전에 조직검사 설명서를 읽고 궁금한 것들을 물으시더니 하시는 말씀, “조직검사하기 싫어요. 암이 다 퍼져버린다는데.... ” 그러시고는 고민해보고 다시 오겠노라고 귀가하신다.

이해가 안되는 반응은 아니다. 의대생이후 인턴, 레지던트, 전임의과정을 거치면서만나온 분들에게 자주 듣던 이야기, [조직검사하지 마라! 암이 퍼진다. 수술하지 마라! 나빠질 것이다!] 만약, 내가 외과의사가 아니였다면 그 믿음에 아주 작은 공감을 느낄지도 모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