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땀이 많은 사람들에게 무더운 여름철은 결코 반가운 계절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겨드랑이나 얼굴 등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이나 다한증 환자의 경우, 땀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성들에게 ‘여름’은 더욱더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덥고 습한 날씨에 브래지어 착용 등으로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아름다운 향기]를 위해 겨드랑이나 가슴 부위에 데오드란트를 뿌리게 되는 일도 가능하다. 그런데, 가습기살균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데오드란트가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 라는 말들이 들린다. 과연, 사실일까?

유방암발생에 관련한 데오드란트의 직접적인 연구는 없다. 2000년대 유방암 환자가 급증하면서 여러 가지 가설들이 세워지며 논의되다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데오드란트내에 함유된 알루미늄 성분이 암을 일으킬 수 있는데,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화학적 구조라 유방암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이론적 추론에 기인한 소문.

데오드란트 뿐만 아니라 선크림, 선 스프레이, 탈취제 등 다양한 제품에서 파라벤이 검출되고, 파라벤을 함유한 제품을 오랜 시간 사용할 경우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유방암 등의 바람직하지 않은, 또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여러질병들을 유발할 위험이 내제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발표되는 연구가 스폰서에 따라 뒤집힐 수 있는 현실을 보며 어떤 것을 믿고, 무엇을 믿지 말아야 할지 알기 힘든 현실, 기본에 충실한 것 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