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의 석회화’라는 소견을 받고, 정밀검사를 위해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다.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도, 분비물도, 별다른 증상도 없는데 유방암 검진 결과에 ‘유방의 석회화’라는 소견을 받았다며 유방초음파를 해보겠다고 내원하신다.

유방의 석회화는 미세한 석회들(미세석회화)와 그것보다 크기가 큰 다양한 석회들이 있다. 이것은 유방조직에 칼슘이 침착되어 엑스레이상 햐얀 석회가루처럼 보여지는 임상소견이다. 하얀 점들이 퍼져있는 패턴을 분석하여 양성석회화냐 악성석회화냐를 감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석회화를 가진 모든 분들의 90%이상이 암이 의심되지 않는 [양성 석회화]인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 유방암세포가 퍼져있는 [악성 석회화]일 수 있기에 조직검사까지 확인해봐야 할수 있다.

유방의 미세석회화는 그 무엇보다, ‘유방촬영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데, 촬영상 지방조직은 검은 회색, 유방조직은 하얗고 밝은 회색으로 <그림자>처럼 나타나지만, 석회화된 부분은 흰색의 밝은 <점>으로 보여 구분이 쉽다.

악성미세석회화의 특징적인 패턴이라면 흰점 자체의 경계가 거칠고, 크기가 작은 미세석회화가 불규칙하게 한곳에 밀집되어 있거나 유관을 따라가듯 직선으로 모여있는 경우이다.

아산유외과 확장이전과 함께 유방촬영기를 도입하게 된 주요한 이유가 바로 이 석회화 때문이기도 하는데, 이런 이유로 유방촬영영상의 분석이 검진에서 석회가 있다는 말을 들은 분들이 가져오는 결과지, 종이보다 훨씬 중요한 단서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