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꽃샘추위에 감기몸살로 고생하는 듯, 콜록콜록 기침을 하다가 갑자기 목의 앞부분이 부어오르거나 딱딱해지며 불편한 통증에 맞닫뜨린다.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급하게 나를 찾아오는 분들이 계신다. 손으로 진찰해보면 갑상선의 부분부분이 각각 손 끝에 닫는 느낌이 다르며 압통을 호소하신다. 바로 이런 분들의 대부분이 [아급성 갑상선염, subacute thyroiditis]일 가능성이 높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40대전후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갑상선 질환인데, 감기 등의 바이러스와 관련이 깊어 약 50% 정도에서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여 근육통, 피로감,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갑상선의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게 된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바이러스의 감염이 원인으로, 계절적으로 초봄, 늦여름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봄이 시작되는 3월, 상기증상이 있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 2~3주 후 발열 증상을 보이다가 갑상선이 부어오르고, 만지거나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데, 심하면 턱이나 귀밑까지 갑상선통증이 뻗쳐간다.

이러한 증상을 치료없이 방치해도 1~2개월이상 지속되다가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염증은 사라질 수 있으나, 일부에서는 통증이 아니라 갑상선 기능 이상이 생겨 다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발병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