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검진으로 이상소견이 발견되어 2차적으로 정밀검사를 받게 되었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건너 들을 때가 있다. 중하신지, 별거 아닌지 궁금한 맘이 크지만 전해들은 이야기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고 직접 물어보기도 실례가 될 수 있다. 시술을 받았다거나 생검, 세침, 맘모톰, 조직검사, 흡인검사, 침생검, 세포검사 .. 등등의 조직검사 중이라거나....... 입원까지 해서 검사를 하고 있다거나...의학에 쓰이는 한글용어가 어렵고 가끔은 비슷하게 들려 상황파악이 힘든 게 사실이다.

오늘은 이런 경우, 경과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일반적인 알고리즘에 대해 생각해 보자. 5대암검진에 기본하여 풀어보면, 위내시경이나 위장조영술(이상시 내시경하에 조직검사, 목표:위암진단), 간초음파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이상시 복부 CT하고 강력히 악성의심시 가능하다면 조직검사. 대상:간경변 혹은 B형간염 항원 양성 혹은 C형항체양성등의 만성간질환자. 목표:간암진단), 자궁경부세포검사(이상시 반복적 세포검사나 조직검사가능. 목표:자궁경부암진단), 대변검사(잠혈검사로 피가 섞여나오는지 확인, 이상시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이중조영 검사, 이상시 내시경 이용하여 조직검사하거나 폴립있으면 제거하여 조직검사 등, 목표:대장용종, 대장암진단), 유방촬영(이상시 유방초음파나 확대촬영 등으로 위치, 악성가능성 파악, 그 중 유방암의심 2%이상시[C4a] 조직검사, 목표: 유방암진단)

물론, 검진에는 위의 항목보다 훨씬 중요한 심혈관계 질환, 당뇨나 신부전 등등의 만성질환등 훨씬 더 많은 항목이 포함된다. 일단은 검진상 이상소견이 나왔다고 최종질환으로 연결되는 나쁜 시나리오를 쓰게 될 확률은 높지 않으니 패닉없이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어쩌면, 앞으로 열심히 건강을 관리하여 오늘을 많이 웃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랑하며 살라는 신호일 수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