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통증 있다고 유방암은 아니다?

40대초반 여성이 생리가 끝났는 데도, 어쩔때는 생리와 상관없이 유방이 너무 아프다며, 유방통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극심한 유방통으로 여러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특별한 진단은 없었고 통증의 호전도 없다고 말한다.

본인한테는 멍울은 만져지지 않았었다 하였지만, 내진찰 소견으로는 다른 유관보다 튀어나온 언덕같은 부분이 촉진되었다. 초음파로 자세히 검사하였고 그 부분에 유관확장 소견이 다른 부분과는 조금 달라 조직검사를 시행하였으며, 0기암인 유관내 상피내암으로 진단되었다.

유방클리닉을 방문하는 가장 흔한 증상중 하나가 이 “유방통‘이다. 그러나 임상의사의 입장에서, 교과서에서 배운데로 유방통과 유방암의 상관관계는 ”없다“고 단정짓기가 어렵다. 일반일들이 믿는 데로 ”아프면 암이 아니라 던데...“ 혹은 ”아픈 증상이 없어서 유방암 검사를 안했어요“ 정석은 없다.

실제로 초기 유방암 환자 중, 유방 통증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는 7%~10%에 불과하다는 보고가 있다. 유방 통증은 생리적인 호르몬 변화에 의해 유방의 과민반응이라고 생각되어지고 있어 ‘병’이 아니라 ‘생리적인 현상’으로 보지만, 위의 증례도 무시할 수 없다. 당연히 7~10%의 경우에 내가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확실히 확인해 보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