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꼭지에서 뭐가 나오는데, 유방암 일까?

모유수유는커녕 결혼도 안했고, 남친도 없다는 여성들을,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때문에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진료실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대부분 유즙분비자극호르몬, prolactin, “프로락틴”과 관련된 약물을 복용하거나 일시적인 유관확장증, 혹은 유두종양같은 양성 종양들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악성종양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면밀히 구분은 반드시 필요하나, 양성질환이 그 원인인 경우가 더 많으므로, 일단은 “암”쪽으로 두려움에 떨기보다는 냉철히 원인을 따져 보는 것이 낫다.

첫째, 분비물의 양상을 관찰한다. 유두분비물이 한쪽 유방에서만 나오거나, 여러 개의 유관이 아닌 한두구멍으로 분비물에 비치거나, 피가 섞여 나오거나, 브래지어 한쪽에만 얼룩이 묻어나는 등의 양상은 전문의와 진찰 및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더욱이 멍울까지 만져진다면 유방암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둘째, 먹고 있는 약들이나, 건강보조 식품 등등을 점검해본다. 식품자체가 식물성이라도 일시적인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분비물이 유두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낫겠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전신적인 영향으로 양측유두, 여러구멍을 통해 분비물이 나오는 경향이 있긴 하다. 원인이 없이 양쪽 유방에서 분비물이 지속되어 불편을 겪는다면, 혈액내 프로락틴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여, 뇌에서 기인한 다른 이상질환이 그 원인이 아닌지, 드물지만 확인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유방전문의와 상담으로 해결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