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리신 적이 있습니다. 저도 나중에 암에
걸리게 될까요?”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에게 참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이다.

이 질문의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유방암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유전자 변이는 어머니 혹은
아버지로부터 전달받게 된다. 따라서 유전자 변이를 보유하고 있는 여성의 경우가, 그렇지 않은 분보다 유방암이나 난소암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동일
가족들에게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국유방암 학회의
[KOHBRA] 한국인 유전성 유방암 연구회 자료에 따르면, 전체 유방암 중 유전성 유방암
환자의 비율은 약 5~10%정도이며, 이중 반 정도가 BRCA1 및 BRCA2 유전자의 변이가 원인이다. 한국인의 경우 이런 유전자변이를 가지는 환자는 연간 약 250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적은 수라도 유전자변이 여성의 입장에서는 최대
80%에서 유방암이 발병하고, 최대 40%에서
난소암이 발병하는 것이라 큰 의미를 갖게 된다. 또한 이미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발병된 경우의 여성에서는
다른 유방에  유방암이 발병할 확률도 60%에 이른다. 남성의 경우에도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의 위험도는 6%로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